6월 15일 (월)
밤샘 분석화학개론 공부를 시작. kappa와 같이 개념을 정리하며 지식 주입을 계속했다.
새벽 3시쯤 답답함을 느끼곤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돌아다니며 바람을 쐬었다. 중간고사를 잘 봤기 때문에 기말고사도 잘 해야 될 것 같아 더욱 압박감이 심했다. 게다가 방대한 암기 분량을 자랑하는 크로마토그래피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새벽의 시간이 더욱 빠르게 흐르는 법. 렉쳐노트의 90% 가량을 읽었을 때 벌써 창 밖이 밝아지고 있더라. 너무 피곤해서 잠깐 카페인 냅을 취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침 7시. 1회독 완료.
1회독을 했다고 끝인가? 아니다. 이런 암기과목은 뒷부분을 외우면 다시 앞부분을 까먹기 마련이니 정리본을 계속 봐야한다. 화이트보드에 끄적이며 밤새 공부한 내용을 다시 외우고, 과제문제도 슬슬 풀려고 했으나... 문제가 너무 더러워서 그냥 계산문제 몇 개만 풀고 버렸다. 11시 반 즈음에 벼락치기를 시작하는 다른 친구에게 개념을 한 번 쭉 설명해주고 나니 시험 시각이 다가왔다.
시험이 시작되었다. 기대했던 개념 서술 문제가 하나도 없었으며, 틀리면 점수가 까이는 TF문제, 지문이 더러워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병목인 계산 문제들을 보고 멘탈이 날아갔다.
그리고 밤을 새고 카페인을 과다복용한 심신미약에 준하는 상태였기에 몸이 계속 떨려왔다.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이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었다.
어떻게든 버텼다. 답안지에 뭐라도 쓰려고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니 된거다. 결과는 예측조차 되질 않으니 점수 나올때까지 기다려야지 뭐...
시험이 끝나고 보니 무기화학 시험의 점수가 나왔다더라. 219점 만점에 211점을 받았다! 분석화학개론을 말아먹어도 무기화학에서 복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안심이 되었다.
기숙사에 돌아와서 기절하듯 잠들고 일어나니 밤이었다. 한 끼도 먹지 못해 배고팠던 나와 kappa는 해장국을 먹고 세렝게티에 갔다.
큰 산을 넘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6월 16일 (화)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아침 7시 반에 잠들었다..
오후 3시 기상
8시 반쯤나감
태평소 냠냠


충남대 스카갔는데 공부는 잘 안됐고 (목요일에 알고리즘개론 시험이다)
온천 땡기고 자전거타고 산책하다가
일출 보고 술마시고 그냥 잤다. 굿

6월 17일 (수)
사실 수면패턴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안자는게 맞았지만 뭐 이미 잠든 걸 어떡하는가.
오후 2시쯤 일어났다. 놀다가 저녁을 먹은 후 진짜로 알고리즘개론 공부를 시작하려 했지만 밖에 비가 억수같이 오더라.
loreips랑 김치찜을 시켜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왜 계란말이하고 동그랑땡 준다고 해놓고 안준거지?

진짜 나가서 공부하려 했는데 어라? 빨래를 돌려야 되네? 못나가겠다ㅎㅎㅎㅎ
그래서 그냥 리겜하면서 더 놀다가 오후 9시쯤 잠들고 새벽 1시에 깼다.
내일 시험을 아침 9시에 보니까, 그 시험을 만전으로 보기 위한 전략이다.
이제공부시작!
6월 18일 (목)
loreips가 kappa에게 개념 설명하는 것을 옆에서 듣다가 쉬엄쉬엄 족보를 풀다보니 아침이 되어있었다.
아침을 먹고 알고리즘개론 시험을 시작!
문제가 쉬워서 다행이었다. 쉬워서 딱히 기억이 안남 ㅇㅅㅇ
점심으로는 왕비성에서 야끼짬뽕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꿀잠을 잤다.
아니 최근 수면기록이 7시~14시, 21시~1시, 13시~18시인데 나 어떡하냐?
괜찮아 시험 끝났지롱
저녁으로는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국밥집인 이순신소국밥에 갔다.
태평소국밥에서 무우 맛을 뺀 맛? 쇠고기 맛이 잘 나더라.
근데 가격 대비 양은 많이 아쉬웠다. 술집이라 그런가

저녁을 먹은 후 불가마사우나의 찜질방에 가서 코포를 쳤다.
초반을 와장창 말아먹어서 그냥 간식먹으며 놀다가 막판에 D를 풀고 끝냈다.
왜 시험이 끝나자마자 찜질방에 갔냐고?
종강하자마자 친구들과 국내 여행을 가기로 했고, 그 여행의 시작지가 이곳이다!
다음 글은 일지를 대신하여 쓴 국내여행 후기를 가져오겠다.